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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 패션

쓰레기로 만든 진짜 가방 <Freitag 프라이탁>

by 세모킴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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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넣고 그 내용물을 튼튼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자 본질이죠.

요즘의 가방의 목적은 이를 넘어서서 멋을 내는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하고 지위를 표현하기도 하는 등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방의 진짜 본질에 집중하고 환경을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거기에 패션적 요소는 덤으로 따라오게 만든 브랜드가 있습니다.

 

세상에 같은 가방은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 프라이탁입니다.

프라이탁

브랜드 창립 스토리

프라이탁은 199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전에 스위스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알면 좋은데요, 스위스는 자연경관이 아주 예술적인 나라로 시민들도 그 자연을 함께 보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주 큰 나라입니다.

 

재활용을 매우 잘하고 학교 교육 역시 환경에 대한 교육을 아주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나라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다니엘 프라이탁과 마르커스 프라이탁 형제는 역시나 재활용에 진심이었고 환경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인식을 가진 형제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사현장에서 폐자제들을 가져와 돈을 들이지 않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 다른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도와주며 알바비를 받기도 했었고, 못쓰는 부품들을 모아서 자전거를 만들기도 하는 등 업사이클에 대한 수준이 꽤나 있었던 형제입니다.

 

브랜드의 계기

이들은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답게 자전거를 주로 이용하며 즐겼는데요(실제로 지금도 자전거만 탄다고 합니다.) 스위스의 취리히 지역은 비가 자주 오는 지역으로, 그들이 맨 가방이 항상 젖었는데 문제는 이들이 디자인과 학생들이기에 가방에 들어간 스케치북들이 전부 젖어버리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한 불만과 자전거를 타며 백팩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게 너무 불편함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위한 새로운 가방을 만들어야겠다 결심을 하게 됩니다.

 

프라이탁

 

그러다 그들이 살고있는 집 앞에 자주 다니는 화물트럭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트럭에 얹어진 방수포까지 눈에 닿게 됩니다.

그들은 가까운 공장지대에 가서 방수포, 천막, 안전벨트 등 사용하다 남은 것들을 모두 가져와 집에서 세척을 한 후 어머니의 낡은 재봉틀로 가방을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1993년 방수포로 만든 최초의 메신저 백의 탄생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프라이탁으로 브랜드를 만들게 됩니다.

방수포를 사용하는 프라이탁

본격적인 브랜드의 시작

그들은 이렇게 방수포를 하나씩 가져다가 가방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그 어떤 투자도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고 가방에만 올인을 하며 하나를 팔면 그 돈으로 두 개를 만들고 두 개를 팔아 네 개를 만드는 등 아주 천천히 본질에 집중하며 성장을 하였고, 이게 취미로만 남고 싶지 않아 그들이 하던 디자인 일을 관두고 프라이탁 브랜드에 매진하게 됩니다.

 

수작업 진행

 

성장을 거듭할 수록 우체부들에게 주문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고 입소문으로 편집숍에 들어가고 언론의 주목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많은 제품들을 어렸을 때 즐겨본 드라마 인물들의 이름을 따서 제품명으로 사용하였는데 이게 또 하나의 인기가 되게 됩니다.

 

 

브랜드의 성장과 마케팅

 

프라이탁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자신의 SNS나 블로그 등에 올렸고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통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잘 맞아 들었던 것이 이런 특이한 제품의 특성상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사용하였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SNS로 이 행동을 보여주게 된 것이 마케팅이 된 것이죠.

 

이후로는 매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도 손을 뻗었으며, 일본에서 대 성공을 거두며 일본의 수많은 콜렉터들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성장을 하자 유사품들도 많이 나오고 중국에서의 가품업체도 생기는 등 문제들이 생겨났지만, 프라이탁 형제는 신경 쓰지 않고 본인들이 하던 일을 그대로 하게 됩니다.

 

프라이탁 메신저 백

 

오히려 그들은 이런 때일수록 점유율이나 원가절감등을 신경쓰지 않고 하던 대로 모든 일을 친환경적으로 작업합니다. 

찬물이 필요할 때는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더운물이 필요할 때는 지붕의 열기로 데워진 물을 사용하였으며 여전히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작업을 하였는데, 이러한 진심이 고객들로 하여금 다른 브랜드로 이탈하거나 가품을 구매하지 않게 만들고 그들의 지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게 됩니다.

 

2014년에는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의류시장에 진출도 알렸는데, 이 역시 필요에 의해서 직원들에게 적합한 작업복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됩니다. 그 소재로는 역시나 튼튼하고 나중에는 완전히 썩어 생분해되는 소재를 개발하며 제작되었습니다.

 

프라이탁 커스터마이징

 

코로나 시기에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이용률 또한 떨어지자 온라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오픈하여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게 툴을 만들어 주었고, 고객 커뮤니티를 대신해 가방이 질릴 때 서로 교환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만들어 주며 그들끼리 서로 상호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 성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프라이탁은 여전히 투자를 받지 않고 그들이 판매한 수익금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성공비결은, 브랜드가 되려는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성공하였음에 있는 것 같다.

투자자의 니즈나 성과 등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라이탁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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