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더스트리의 항공점퍼(MA-1)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강렬한 남성미와 편안함 그리고 거친 서브컬쳐들의 핵심 아이템이 되는 알파인더스트리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 브랜드는 1957년 회계사였던 사무엘 갤버는 군수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로버트 레인과 함께 돕스 인더스트리를 설립하였고,
로버트 레인의 봉제법과 노하우를 습득한 사무엘 갤버는 1959년 독립적으로 알파인더스트리를 만들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미 국방부와 공군 파카 N-3B의 납품을 계약하여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군납하던 알파인더스트리는 당시 무겁고 부피가 큰, 그리고 땀과 함께 얼어버리는 지금의 무스탕으로 불리는 B-3 재킷의 대안으로 알파 인더스트리의 대표상품인 MA-1을 만들어냅니다.
MA-1은 얇고 가벼운 그리고 따뜻함까지 겸비하였으며,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성 원단을 사용한 팔색조 같은 아이템이었습니다. ( 당시 비행기에는 전기가 잘 통했다고 합니다. )
미 국방부는 실제 전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재킷을 원했고, 알파인더스트리는 조종사의 구조가 용이하도록 눈에 띄는 오렌지색을 안감으로 사용하고 리버서블(안감을 겉감으로 돌려 입을 수 있는)로 추락 시에는 바꿔입어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이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1965년 미군의 M-65(육군 야상)를 수주받아 25년간 공급하고, B-15 등 다양한 군복을 제작합니다.
그러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인해 패션업계의 길을 걷게 되는데,
1970년 MA-1 , M65가 민간시장에 풀리게 되는 사건을 계기로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따뜻하고 기능이 좋은 이 제품들은 당연하게도 인기가 좋았고, 고품질인 미 군복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파인더스트리의 인지도가 생기게 됩니다.
이는 미국을 넘어 유럽과 호주 그리고 서양 문화를 사랑하여 아메카지 열풍을 불러일으킨 일본까지도 진출합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 때 더 이상 민간 업체에 의류 제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 이후 빠르게 패션업계로 향로를 돌려 항해하기 시작합니다.
민간 판매와 군수품의 차이는 라벨만 있을 정도로 좋은 퀄리티를 시장에 제시하자 대중은 열광하였고, 1980년 알파인더스트리는 패션업계로 들어서게 되고, 1980년 냉전 이후 다양한 예술과 미디어에 셀럽들, 힙합 아티스트들이 입으면서 완벽한 패션 아이콘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됩니다.
또한 서브컬쳐의 성향과도 매우 잘 맞았는데, 70년대 이후 펑크, 히피 등 다양한 장르의 서브컬쳐가 성장해나가고 있었고, 오토바이를 즐기는 바이커(모드족 베스파 스쿠터를 즐기는)들과 펑크패션 등에 매우 큰 인기몰이를 하게 되고, 스킨헤드라는 노동자 계급의 서브컬쳐의 핵심에도 이 MA-1아이템이 빠지지 않았고 삭발 머리와 멜빵바지 그리고 워커를 착용함으로 특유의 인상과 악동 적인 태도, 위협감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만족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군사적인 이미지가 깃들여져 있는 재킷이었기에 그들이 무게감을 잡기에 완벽한 아이템이었던 것입니다.
품질은 말할 것도 없고요.
또 반대로, 이는 알파인더스트리의 남성적이고 그룹화하는(군대)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도 한몫을 하게 되죠.
1990년대에 밀리티리웨어가 성장함(힙합문화의 시작, 황금기)에 따라 당연하게도 알파인더스트리의 인지도와 입지는 아주 상당하게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매년,(우리도 알고 있는 지금도 꾸준하게 발매되는) 알파인더스트리와 협업을 진행하는 NASA와 함께 우주비행사 항공 재킷을 선보이며, 다양한 아이템들을 제시하는데, 이 또한 당연하게도 성장세에 가속화를 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스투시, 베이프, 베트멍 등 패션업계의 입지가 탄탄한 브랜드들과 연속해서 협업을 하게 되면서 그들의 아이덴티티와 실용성 그리고 디자인성을 세상에 점점 넓게 알려갔다.
2014년 ‘아이콘서플라이’라는 회사에서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한국에서도 인기몰이를 시작합니다.
2020에는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으로 재해석되기도 하는 등.
밀리터리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서브컬쳐의 중심이자 그 자체가 되는 브랜드 알파인더스트리 직접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kr.alphaindustr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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