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의 엉덩이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그 엉덩이의 주인공 바로 우리나라의 브랜드 '피치스'입니다.
근데 왜 엉덩이인 건데? 복숭아를 뜻하는 '피치스(peaches)'
이는 여자의 엉덩이를 뜻하는 속어인데 이것을 자동차의 뒤태라는 언어로 재해석해서 만들어진 네이밍입니다.
2018년에 탄생한 피치스라는 브랜드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움직임을 어떻게 다르게 보여줬기에 세계적인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요?
이미 한국에서도 엄청난 붐을 일으키며 탄생한 브랜드 피치스이기에, 브랜드 설명은 간단하게 들어가며, 여인택 피치스 대표의 인터뷰 내용과 더불어 브랜딩과 마케팅 측면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피치스는 2018년 LA와 서울을 기반으로 국내,해외 투자회사에서 투자를 받으며 여인택 대표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피치스의 팀원들을 살펴보자면 뮤직비디오, 프로듀서, 패션디자이너, 비주얼아티스트 집단입니다.
이러한 비주얼, 미디어 전문가들이 '자동차'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모여서 브랜드를 전개해 나아가고 있죠.
확실히 피치스의 홈페이지나 도원을 방문해보면, '그래서 피치스가 도대체 뭐 하는 브랜드인 건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커피, 도넛, 주류, 의류, 카 튜닝센터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모습입니다.
여인택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본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들의 지향점은 '카 스타일링'이라는 컬쳐 코드를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브랜드로써 아니 컬쳐 브랜드로써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각 시대마다 서브컬쳐가 존재했고, 강력한 브랜드는 그 컬쳐를 바탕으로 진심으로 즐기는 팬덤을 형성하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옷을 만들어볼까? 뭐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생성된 것이다. 수많은 브랜드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강력한 브랜드는 그러했다.
한 예로, 70년대에는 서핑이, 90년대에는 스케이트 보딩이 유행하여 슈프림, 스투시 등이 탄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치스 역시 옷이나, 스티커 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문화를 보여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문화 코드를 가지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브랜드의 자리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개문 중 첫 문장은 "자동차 문화를 주도하고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피치스의 거창한 브랜드 컨셉과는 달리 실제 그 추종자들은 대부분 소위 양카로 불리는 공도에서 폭주를 일삼는 무리들이 꽤 있기 때문에, 피치스를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동차 마니아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서브컬쳐가 그러했듯 결국 문화를 이끄는 것은 일반적인 대중이 아닌 조금 이상하고 특출난 사람들, 대중들에게 욕을 먹는 문제아들에 의해서 형성되며 시간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다듬어지면서 주류문화로 진입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 또한 주류문화의 일환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카 스타일링이 정적이고 단정한 것을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잡음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져 멋있는 차를 튜닝하거나 타고 다니는 것이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하나의 일환으로 칭송받기도 하고, 행사 등지에서 뽐내고 일반인들도 멋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 등의 의견이 잘 잡혀있지요.
(물론 사람 바이 사람이기는 할 겁니다. 또한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거주 밀집 지역으로 인구 포화도가 높고 밀집 아파트 문화인 국내와 달리 해외의 거주지역은 반경이 넓고 소리가 울리지 않고 퍼지기 때문에 덜 민감하며, 외국은 특히 게러지 문화가 잘 잡혀있어 그냥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직접 경험해보고 이해해 볼 여지가 충분히 더욱 크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에서 오토바이 문화도 해외에 비해 정착이 힘든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소위 '양카'라고 불리는 그들의 문화. 그런데도 비교적 친근하게 대중들과 섞일 수 있는 이유는 또 무엇이 있었을까요?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연하게도,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성수동의 오프라인 샵 '피치스 도원.
하지만 도원에 앞서 그들을 양지로 끌어올린 하나의 수단이 더 있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피치스의 팀원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와 콜라보였습니다.
위에 설명처럼 조금은 문제아라고 인식되는 어떠한 집단이 한 시대의 주류가 되는 방법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지만, 피치스와 가장 비슷한 느낌인 슈프림을 예로 들어보자면, 문제아들 = 쿨한 아이들이라는 인식을 가장 잘 활용한 것입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정말 골칫거리로 보일 아이들이 실제 그 또래집단 사이에서는 가장 쿨해 보이는 존재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학창 시절 등을 경험하면서 느껴보셨을 겁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요. 확실하게 말씀드리자면 '눈에 띄는 집단'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군요)
그 인식을 십분 활용하여 거침없이 악동 적인 측면들을 유머러스하고 퀄리티가 죽여주는 영상과 음악으로 포장을 한다면 시선을 사로잡기에 완벽한 콘텐츠가 만들어지죠.
그 적절한 예시인 가장 이슈였던 콘텐츠는 'SNAIL MAIL IN SPORTS MODE' 콘텐츠였는데, 피치스의 굿즈 배송을 람보르기니 우라칸으로 배송하는 영상입니다.
대략적으로 이 영상을 뜯어보자면,
초반 인트로를 제외하고,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될 물담배를 피우는 여성과 널브러진 물건들, 도넛을 만들며 장난을 치는 한 남자로 영상은 시작됩니다. 이는 그들이 사회적 인식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사람들이 아닌 조금은 유별나고 자유분방한 사람들임을 스스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한 그들이 타겟팅하는 그룹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도 해줄 수 있는 요소이지요.
그리고 람보르기니의 트렁크에 굿즈들을 담아 배송을 하는 모습인데, 이 람보르기니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느리기로 유명한 미국 우체국을 조롱한 로고입니다. 독수리의 입에는 복숭아가 물려 있고요.
슈프림이 루이비통의 로고나 모노그램을 무단으로 사용했던 시절처럼. 피치스는 이렇게 일반적인 브랜드에서는 시도하지 못할 악동 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적절한 까대기와 영상미, 음악으로 포장되었기에 사람들은 '매우 기발하고 도발적이다'라며 엄청난 찬사를 보낸 것이지요.
또한, 피치스와 비슷한 코드를 가진 문화가 하나 더 있죠. 바로 힙합입니다. 힙합은 저항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스웩이나 공격적인 면모가 많이 있는 장르인데 그를 표현하기에 슈퍼카와 카 튜닝 배기음 등은 너무나도 완벽한 접합 코드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하거나 미친 비트를 직접 프로듀싱한 영상에 삽입해 그 색깔을 아주 강력하게 만들어 내놓으면서 팬들의 로열티는 강화하고 일반 대중들의 뇌에 침투하는 것이죠.
또 그들의 브랜드를 강력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 침투하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한 것은 피치스 도원인데 이는 이미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해보셨을 테니, 여인택 대표의 인터뷰 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가장 많이 받은 비판이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저희의 초기 가장 큰 브랜딩은 '애매모호했다.' 입니다.
바운더리를 한정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 피치스=의류 브랜드, 피치스=튜닝브랜드 이런 식의 인식이 싫었다. 그래서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겠다'로 진출하려 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구구절절 우리 브랜드는 어때 라고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걸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오프라인으로 진출해서 문화의 실체를 만들고 '피치스는 이런 것 같다.' 직접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시대에도 700평에 달하는 도원을 오픈하였습니다."
"또한, 도원을 오픈하면서 진짜 자동차만 좋아하는 사람들만 오지 않을까? 그러면 어쩌지?
이러한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도 다가가는 방법으로 고민은 요식업으로 옮겨가게 하였습니다.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요식업을 내어놓고, 우리의 영상들로 어필한다면 대중들의 시선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도원이 탄생한 것이지요.
확실히 그 결과는 저희의 브랜드 고객의 성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피치스의 주요 고객은 70:30으로 남성우세지만, 도원의 공간은 20:80 이 여성분들이 더 찾아주고 심지어 여성분들이 남자친구에게 이런 것들이 있더라 라며 권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또 도원을 많은 아티스트의 뮤비 촬영지로 사용하는 등 정말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고 십분 활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알게 모르게 대중들의 마음속으로 점점 더 깊게 들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되는 우리의 엉덩이 '피치스' 혹시라도 아직 알아보지 않았다면 어서 빨리 확인해보고 방문해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https://peachesoneuniver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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