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커피 브랜드들 사이에 너무나도 친숙하고 익숙한 커피 브랜드가 있죠. 바로 이디야 커피입니다.
이디야커피는 한국에서 탄생한 토종 한국 커피 브랜드인데요.
커피의 최초 발상지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한 부족 명인 이디야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디야의 뜻은 '대륙의 유일한 황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디야 커피는 2001년 1호점을 오픈하며 지금 현재는 약 3500호점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커피업계 점포 수 1위의 브랜드인데요.
약 16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보다 두배 이상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디야 커피는 '가철'이라는 창업주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처음부터 커피업계에 뛰어들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철의 형은 볼링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형이 사고를 당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철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볼링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그의 창업스토리는 시작됩니다.
볼링장 운영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당시에 그 볼링장은 인기가 없어 매일 파리만 날리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가철은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레슨을 실시하고 자체 볼링 대회를 여는 등 활성화를 위해 많은 전략들을 내세워 보았고, 그 전략은 들어맞게 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벌어들인 수익으로 드디어 자신의 첫 사업을 시작하는데, 바로 '피자맥' 이라는 피자가게를 오픈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해외의 피자 브랜드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미국 여행 도중에 또 돌파구를 찾아내게 됩니다.
미국 여행 중 피자를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9달러 9센트에 판매되는걸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9900원에 판매하는 전략을 실시하였고, 이 역시 들어맞게 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 줄 알았으나...
IMF가 터지게 되며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처분하게 되죠.
그리고 다시 재기할 준비를 하며 아이템을 물색하던 도중, 스타벅스가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하게 됩니다.
이를 보고는 커피사업을 시작해야 겠다며 당시 2500원에 판매하는 저가 커피의 신호탄을 쏘아 올립니다.
당연하게도 이 역시 전략이 잘 들어맞아 꽤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던 이디야 커피를 가철 대표는 돌연 매각하게 됩니다.
이유는 사업에 온 집중을 하다 보니 건강이 나빠지고 가족과의 시간이 적어져 내려놓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당시 벤처투자회사에 있던 문창기(현 회장)는 이디야커피에 대해 조사하게 되고, 가맹점을 돌아보았는데 가맹점주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이디야커피에 대해서 본인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모습을 보고는 인수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문창기 회장이 인수한 2004년은 그야말로 커피업계의 전쟁이었습니다.
수많은 커피 브랜드들이 국내에 존재했고, 박 터지게 싸우며 점유율을 나누어 가졌던 때이죠.
하지만 문창기 회장은 그들과 싸우지 않고 전쟁을 피해 다니는 전략을 취합니다.
도심의 주요 지역을 피해 임대료가 저렴한 동네상권 중심에 점포를 열었고, 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든지 골목골목 이디야를 볼 수 있게 된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스타벅스의 옆자리 전략을 취해 철저한 상권분석을 하는 스타벅스의 배에 같이 올라타면서 옆에서 저가에 원두도 나쁘지 않은 커피를 판매하니, 어부지리로 고객들을 끌어모아가며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이디야 커피는 사실무근이라고 오히려 스타벅스를 피해 다니는 전략을 취했다고, 스타벅스의 매장 주변에 이디야가 있는 이유는 이디야의 매장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음.. ㅎㅎ..)
어찌 되었건 그런 식으로 중저가 커피시장의 선구자이자 1등 자리를 지켜가며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문창기 회장의 '상생'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이디야 커피는 직원들에게 그리고 점주들에게 매우 많은 관심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점포창업비용이 낮고 마케팅을 모두 본사가 본사의 비용으로 진행하며, 가맹점 수수료도 매출에 몇% 가 아닌 25만원 정액으로 진행하고,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장학금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등 어려워진 경제 시기에 원재료 값은 인하하고 직접 편지까지 써서 보냈다고 하네요.
코로나 시기에는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고 25억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하며, 3000만원 한도의 전세자금을 대출해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도 하며 커피업계 특성상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며 120만원의 피복비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한 달에 한 권 독서록도 제출하도록 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디야커피의 직원 및 가맹에 대한 복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폐점률 1%라는 기록을 만들어 내었고, 모두가 힘내며 성장하는 상생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저가 커피시장의 추격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 사이에 이상한 포지션으로 끼어버린 이디야 커피.
메가커피가 1500호점을 돌파하며 3번째로 많은 매장 순위에 올랐는데 이제는 주변 상권 조차도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상황에 이디야 커피는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궁금해지네요.
문창기 회장은 저가 브랜드와 가격경쟁을 하면 가맹점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품질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전까지 이디야 커피는 마케팅과 전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펼쳐질 이디야 커피의 진짜 브랜딩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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